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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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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1-21 02:41 조회2,6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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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막걸리가 울금이나 고구마 등과 만나 다양하게 변신하고 있다. 서민의 술이던 막걸리는 농촌보다 도시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발효주인 막걸리에 효모와 유산균이 많고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 10여 종이 함유돼 ‘웰빙식품’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 진도군 의신면 송정주조장은 2006년부터 울금을 첨가한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다. ‘송정 황금 울금막걸리’는 900㎖에 2000원으로 일반 막걸리보다 조금 비싸다. 하지만 울금 성분이 첨가돼 소화가 잘되고 변비에 좋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상운(43) 송정주조장 대표는 “유통 기한이 10일이어서 도시 소비자들한테서 주문을 받아 택배로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해남옥천주조장은 지난 5월 ‘생땅끝누리 고구마 막걸리’를 출시했다. 자색고구마와 밤고구마·쌀·울금을 주원료로 빚은 생막걸리로 일반 막걸리보다 향이 뛰어나고 뒤끝이 깔끔하다. 옥천주조장 관계자는 “자색고구마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은 피부노화를 늦춰 주고 빠른 숙취해소를 돕는다”고 말했다.

전남 강진병영주조장에서 생산된 동동주는 가끔 청와대 만찬장에 올려진다. 지난 25일 청와대 행사에도 병영 동동주 2ℓ짜리 10병이 행사장에 올려졌다. 김견식(72) 병영주조장 대표는 “지난해 말 청와대의 요청으로 동동주를 판매했다”며 “농촌보다 도시에서 주문이 늘어 지난해보다 매출이 2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동네 막걸리’ 수준을 벗어나기 위해 품질 고급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고윤 전남도 농산물유통과 식품담당은 “강진군의 생활 청자 프로젝트와 막걸리를 결합시켜 전국 체인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막프로젝트’(막걸리 추진사업)를 통해 막걸리가 비빔밥과 함께 전주 문화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잡도록 했다. 전주시의 한 업체는 막걸리를 원료로 한 전통모주의 전국화 사업에 나섰다. 전통모주는 쌀과 밀을 원료로 한약재를 가미해 만든 술이다. 1일 전주 성덕동에 준공된 ㈜전주주조는 하루 10.5t씩의 모주와 막걸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전통모주는 11월 페트병과 종이팩 형태로 시장에 출시돼 전국 슈퍼마켓 어디서나 손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올해 9월과 내년 1월에 각각 일본에 막걸리와 모주를 수출한다.

광주 전주/정대하 박임근 기자 daeha@hani.co.kr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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